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B조에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그리스를 만난 것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전날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조 추첨을 관전하고 6일 귀국한 허 감독은 “주위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은데 지금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냐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먼저 16강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그리스 때문에 16강을 쉽게 보는 것 같은데 그리 쉽게 잡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솔직히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어디 있나. 아르헨티나는 한 수 위고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도 우리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상대 분석을 철저히 해 대비책을 세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나 그리스도 우리를 제물로 삼아야 2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허 감독은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팀도 없지만, 넘지 못할 벽도 없다”고 자신했다.
허 감독은 “유럽 두 팀이 같은 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한 팀만 돼 수정이 필요하다. 나이지리아는 다음 달 네이션스컵에서 중점적으로 볼 것이고,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도 비디오 분석과 함께 각종 평가전을 지켜보며 충분히 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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