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급 2012년까지 매년 3만~7만채 부족”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3시 00분


2012년까지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이 수요에 비해 연간 3만∼7만 채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최근 주택공급 감소의 원인과 공급 정상화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민간 건설사의 공급이 크게 위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15만 채씩 주택이 없어지면서 새롭게 발생하는 멸실(滅失) 수요를 포함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의 연간 주택 수요는 42만∼44만 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의 주택 인허가 예상 물량 수는 올해 34만 채, 2010, 2011년 연 35만∼38만 채로 수요에 비해 연간 2만∼9만 채의 주택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중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0년까지는 30만 채로 소폭 늘어나지만 2011년부터 다시 줄어들어 수요에 비해 연 3만∼7만 채가 모자랄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이후 3년간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에 닥친 경제위기와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아파트 공급을 중단한 건설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3년간 수도권에 공급되는 주택 인허가 물량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외곽의 택지지구에 몰린 반면 도심은 경기나 제도 변화에 따라 공급 속도가 늦어져 수급 불안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가 도심 외곽에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더라도 2012년 이후에나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급 물량이 적은 도심은 2012년까지 수급 불균형이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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