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강호순이 우상” 귀가여성 납치-성폭행

  • 입력 2009년 8월 19일 02시 56분


서울 강남女 노린 3명 구속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우상으로 여기며 납치한 여성을 협박하고 성폭행한 일당이 구속됐다. 초등학교 동창인 방모 씨(26) 등 3명은 서울 강남에 사는 부유한 여성을 납치해 돈을 빼앗기로 하고, 14일 0시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혼자 집에 가던 김모 씨(26·여)를 폭행한 뒤 승용차에 태워 납치했다. 방 씨는 차 안에서 겁에 질려 떨고 있는 김 씨에게 “강호순과 유영철을 아느냐”며 “우리는 그분들을 우상으로 모시는 후배인데, 여자들을 많이 죽여봤다”고 협박하고 김 씨를 성폭행했다.

이들은 김 씨에게서 현금 20만 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아 충남 천안시 망향휴게소에서 40만 원을 인출한 뒤 천안시 북면에 있는 야산으로 김 씨를 끌고 갔다. 방 씨 등 3명은 번갈아가며 김 씨를 성폭행한 뒤 나체 상태로 버리고 도주했다.

김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납치 장소인 반포동 등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방 씨 등이 타고 다닌 승용차를 확인한 뒤 15일 광주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방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방 씨 등은 서울 강남 지역의 부유한 부녀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강남에 사는 부자들에 대한 적개심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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