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가짜 금목걸이로 전당포 속여 1억 꿀꺽

  • 입력 2009년 5월 16일 02시 54분


120차례 범행 4명 구속

귀금속 세공사가 포함된 일당이 가짜 목걸이를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리다 결국 꼬리가 잡혔다. 대구달서경찰서는 15일 가짜 금목걸이로 전당포에서 돈을 대출받은 혐의(상습사기)로 김모 씨(40) 등 4명을 구속하고 자수한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와 귀금속 세공사인 이모 씨(46) 등은 지난해 7월 대구 달서구의 한 전당포에 금과 은을 섞어 만든 목걸이를 순금목걸이라고 속여 시세의 60%가량인 150만 원을 대출받는 등 최근까지 전국의 전당포를 대상으로 120차례에 걸쳐 1억 원가량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에 목걸이 제작공장을 차려놓고 표면에는 금을 입히고 속에는 은을 채운 56.25g(15돈)짜리 목걸이를 만들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달서경찰서 관계자는 “겉을 문지르면 벗겨지는 보통 도금과는 달리 전문적인 세공기술을 활용해 안쪽은 은, 바깥쪽은 금으로 된 목걸이를 만들었기 때문에 잘라보기 전에는 가짜인지 아닌지를 전문가들도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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