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노래바에 아가씨가 없다고…

  • 입력 2009년 2월 10일 02시 59분


2차로 유흥주점 찾은 40대

女주인 강제추행 혐의 입건

9일 오전 1시 15분경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헤어져 집에 돌아가던 송모(48·무직) 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노래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노래바란 업소 가운데 넓은 홀과 노래방 기계를 갖춰 놓고 술을 마시다가 흥이 난 손님들이 나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일종의 유흥주점이다.

자리에 앉은 송 씨는 노래바 주인 최모(46·여) 씨에게 “아가씨를 불러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이라고는 주인 최 씨뿐인 영세업소인 이곳에 송 씨가 불러달라는 여성 접대원이 있을 리 만무했다.

주인 최 씨는 송 씨에게 “우리 업소엔 아가씨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송 씨는 막무가내로 최 씨의 팔을 붙잡고 놔 주지 않았다. 게다가 강제로 최 씨의 가슴을 만지기까지 했다.

결국 송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딱 한 잔’ 더 하며 한 곡조 뽑으려던 송 씨의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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