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두 발의 어뢰처럼

  • 입력 2009년 2월 3일 02시 58분


○ 강유택 3단 ● 목진석 9단

본선 4강 2국 5보(65∼79) 덤 6집반 각 3시간

흑 65부터 상변 백에 대한 공략이 시작된다. 얼핏 보면 백 66으로 뻗어 별 문제가 없는 듯하다.

하지만 흑 67이 놓이자 백 모양이 헝클어진다. 이어 흑 69도 67과 비슷한 의미의 급소. 마치 잠수함에서 발사된 두 발의 어뢰가 배의 옆구리에 명중한 듯한 모습이다.

흑의 공격은 상변 백도 위협하고 있지만 우상 백과도 연관이 있어 더욱 위력적이다.

상변 백의 생사를 이용해 우상 백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흑 71이 좀 느슨했다. 참고 1도 흑 1로 붙이는 맥이 있었다. 백 2로 젖힐 때 3, 5로 패가 난다. 우상 백의 생사가 달려 있는 패여서 흑의 입장에선 꽃놀이패다.

이 패를 피하기 위해 백이 참고 2도 백 2로 늘면 어떻게 될까. 흑 9가 선수여서 흑 11로 넘는 수가 성립해 우상 백이 죽는다.

흑이 좋은 기회를 놓쳤지만 여전히 흑 75로 치중하는 수가 급소. 우변 백 한 점을 선수로 잡아서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게다가 좌변 흑 79마저 선착해 흑의 우세가 확연해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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