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2월 2일 02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흑은 팻감으로 썼던 좌상귀 흑 돌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백 48, 50의 공격이 날카로워 흑의 행마가 신통치 않다. 백의 우세가 확실하다고 말할 무렵 잘나가던 백은 54에서 덜컥 제동이 걸린다.
백 54는 꼭 필요한 수지만 타이밍이 빨랐다. 참고도 백 1로 한 번 더 밀어둬야 완벽했다. 흑 2를 손 뺄 수 없을 때 백 3(실전 54)으로 보강한다. 이랬으면 상변 백은 아무 근심이 없었다. 한 타이밍 빨랐던 백 54 탓에 흑 55의 급소를 얻어맞자 상변 백이 허약해졌다. 겉으로 보기엔 궁도도 넓고 모양도 나쁘지 않지만 약점이 숨어 있다.
그렇다고 지금 상변을 보강하는 것은 너무 발이 느리다. 일단 손을 빼 우하귀를 정비하고 백 64로 반상 최대의 곳을 차지한다.
백은 도처에 실리가 많아 해볼 만한데 상변 백이 얼마나 무사할지가 관건이다.
흑은 상변 백의 약점 추궁을 위해 수읽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흑도 상변 백을 잘못 공격하다가 대세를 그르칠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해설=김승준 9단 글=서정보 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