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기 국수전…백, 기선 제압에 성공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0분


패 앞에서는 계산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기분에 따라 패를 해소하다간 낭패를 당하기 쉽다. 강유택 3단은 우상 패를 둘러싸고 한참 계산하더니 백 34로 좌상을 보강했다. ‘가’로 패를 해소하고 싶지만 흑이 34의 자리에 두면 좌상이 무너진다. 백 ‘나’의 보강도 시급한데 흑 ‘다’를 당하면 흑에게 주도권을 넘겨준다.

강 3단도 팻감이 적지 않다는 점을 무기로 패를 버티려고 한다. 강 3단의 팻감은 백 36. 흑이 좌상에 썼던 팻감과 비슷한 개념이다.

백 42의 팻감에 결국 흑은 43으로 패를 해소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곳을 계속 응수하다가는 흑의 팻감이 곧 부족해진다.

어쨌든 백 42, 44로 우하 귀를 도려낸 것이 적지 않아 백에게 좋은 흐름이다. 초반 샅바싸움에서 백이 기선을 잡았다. 이젠 패로 어수선해진 반상을 정리할 단계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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