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들은]보험 선호하는 3가지 이유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0분


“어려울땐 보험 있어야 든든”… 자녀명의 가입 많아

비과세 혜택 매력 稅줄이는데 유용

상속세 재원 활용 종신보험금 받아 충당

가장 안전한 상품 재테크 디딤돌 역할

《왜 부자들이 보험에 더 많이 가입할까? 흔히 재테크라고 하면 주식 부동산 적금 펀드 등을 먼저 떠올리지만 재테크를 잘하는 사람들은 보험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 젊어서 모은 돈을 잘 운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라면 보험이야말로 기본에 충실한 상품이다. 최근 한 보험사의 조사에 따르면 고액자산가일수록 보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규모에 따라 30억 원 미만은 금융투자에, 30억 원 이상은 상속·증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

부자들이 보험에 관심을 두는 이유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비과세에 유리하다.

보험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경우 정책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거액자산가일수록 세금에 민감한데 세금 부담을 줄이는 데 보험만 한 상품도 없기 때문이다.

둘째, 상속세 재원으로 탁월하다.

부자들의 큰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상속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가이다. 모아 놓은 자산을 잘 관리하다 상속세 부담을 줄여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고자 한다.

부동산이나 다른 금융상품은 상속할 때 신속한 처분이 어려워 손해를 감수하면서 처분해야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종신보험에 가입해 두면 나중에 사망했을 때 가족들이 보험금으로 상속세를 충당할 수 있어 소유한 부동산을 손해를 봐가면서 처분할 필요가 없다.

셋째, 불확실성에 가장 안전하다.

고수익을 안겨주는 금융상품은 위험성도 큰 법이다. 보험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는 안전장치일 뿐 아니라 장기적인 계획 틀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부자들은 재테크의 디딤돌을 놓는 데 보험을 십분 활용한다.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의 차이는 간단하다. 세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부자다.

부자들은 보험을 보장자산으로서 가입해 놓는다. 충분한 보장자산 없이 저축만 한다면 노후에 치료비로 다 쓰고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후의 보루로 보장자산을 확보해 놓는 것이다.

흔히 보험을 우산에 비유한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집안에 우산은 꼭 준비해 두어야 한다. 우산을 사용하는 날은 드물지만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없으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보험이 바로 그런 것이다. 평소엔 필요 없어 보이지만 어느 순간 가치를 발휘한다.

자녀 명의로 보험에 가입할 때 부자들이 신경을 쓰는 것이 있다.

그동안 일부 보험사는 보험을 통한 부의 편법이전을 내세워 부자들의 보험 가입을 권유했지만 최근 국세청에서 거액의 보험금 수령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시행하는 등 보험의 편법적 증여가 매우 어려워졌다.

정당한 자금출처를 밝히지 못하거나 소득 출처를 증명하지 못하면 보험을 활용해 자녀에게 거액을 증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부자들은 자녀의 소득범위 내에서 자녀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고, 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보험 가입은 피하고 있다.

박동규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센터 PB

정리=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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