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우주류 목진석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 강유택 2단 ● 목진석 9단

본선 4강 2국 1보(1∼16) 덤 6집반

생각지도 못했던 ‘김성룡 돌풍’이 이번 국수전을 강타한 데 이어 ‘저단진 돌풍’의 주역인 강유택 2단이 국내 랭킹 3위인 목진석 9단의 벽을 넘어 또 한 번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거리다.

흑을 잡은 목 9단은 3연성 포석을 펼친다. 요즘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목 9단이 종종 실험용으로 사용한다.

1980, 90년대 일본의 다케미야 마시키 9단이 세력 바둑으로 시대를 풍미한 적이 있었다. 그의 호방한 스케일은 ‘우주류’라는 별칭을 낳았다. 하지만 실리에 민감해 ‘지하철’이란 별명을 얻은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이나 상대 진영 폭파 전문가인 조치훈 9단에게 밀리면서 우주류와 같은 세력 바둑은 자취를 감췄다.

목 9단의 3연성 포석의 의도는 우주류처럼 극단적인 세력 추구와는 좀 다르다. 그는 앞으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3연성을 활용한다.

흑 13까지 다케미야 9단의 기보를 보는 듯하다. 백 14로 참고도 백 1로 두면 흑 2, 4로 둔다. 아마 조 9단이었다면 이렇게 뒀을 가능성이 높다. 흑 15, 백 16은 각각 세력 확장과 삭감의 요처. 세력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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