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빈집털이 극성… 경찰서장 집도 당해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불황을 틈탄 크고 작은 절도사건이 극성인 가운데 현직 경찰서장의 집이 절도범에게 털렸다.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경 분당구 야탑동 S아파트와 근처의 또 다른 S아파트 단지에 잇따라 도둑이 들어 빈집 4, 5곳에서 300만 원 안팎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아파트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2인조로 추정되는 절도범은 모자가 달린 잠바를 이용해 얼굴을 가린 채 공구로 현관 잠금장치를 부순 뒤 집 안으로 침입했다.

특히 피해 아파트 중에는 경기북부 지역의 A 경찰서장 자택도 포함됐다.

A 서장은 올해 초 부임한 이후 관사에서 살고 있으며 분당 집은 대학생인 아들이 가끔 다녀가는 등 거의 비어 있는 상태로 현금 40만 원가량을 도난당했다.

A 서장은 “아들이 쓰려던 현금이 없어진 것 외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분당경찰서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뒤 지문감식과 탐문수사 등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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