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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4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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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146, 148로 엉성하나마 상변 흑을 포위하며 불씨를 지펴본다. 그러나 한번 새장을 빠져나간 새를 다시 잡긴 어렵다. 흑 153, 159가 탄력적 행마. 서로 끊고 끊기는 싸움이 예상되는데 흑보다 중앙과 상변 돌을 동시에 수습해야 하는 백이 더 괴롭다.
흑이 두 집을 못 내도록 백 162를 두는 홍 7단의 손길이 가늘게 떨린다. 이 전투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것. 백 172 때 흑 173으로 때린 것이 냉정한 판단. 우상 귀에 연연하지 않고 중앙을 두텁게 한 뒤 흑 175로 중앙 백을 잡아버려 충분하다는 것.
백 174로 참고도처럼 중앙을 살려도 흑 4까지 흑 우세는 변함없다. 흑 175 이후 백 ‘가’로 끊기는 약점이 있지만 지금은 흑이 ○를 버려도 넉넉한 형세.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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