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2회 국수전… 흑 127이 패착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0분


우승 상금 40만 달러(약 4억4000만 원)인 제6회 응씨배 준결승 3번기 1국이 23일 태국 방콕 수코타이 호텔에서 열렸다.

1국에선 이창호9단이 이세돌 9단을, 최철한 9단이 류싱 7단을 꺾고 선승을 거뒀다. 2국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흑은 백 대마의 연결로를 계속 차단해 왔지만 백 112로 끊자 흑에게 여기저기 약점이 드러난다. 백 114가 성립한다는 것이 흑의 아픔이다.

백 126까지는 돌이 주르륵 반상에 놓였다. 필연적 수순이기 때문이다. 백 대마는 완생은 아니지만 하변을 뚫으며 90% 이상 살았다.

흑이 더 힘을 내야 할 시점. 그러나 흑 127이 패착이었다. 이 수로는 참고도 흑 1로 뛰는 것이 정수였다.

참고도라면 백 10의 보강이 불가피해 흑 11을 선착할 수 있었다. 이러면 좌변과 상변 백 대마의 공격을 노릴 수 있어 흑도 희망의 불씨를 계속 살릴 수 있었다.

흑 127은 참고도 흑 1보다 한 템포 늦은 수로 백에게 여유를 준 셈. 흑의 몰락이 눈앞에 다가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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