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에선 이창호9단이 이세돌 9단을, 최철한 9단이 류싱 7단을 꺾고 선승을 거뒀다. 2국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흑은 백 대마의 연결로를 계속 차단해 왔지만 백 112로 끊자 흑에게 여기저기 약점이 드러난다. 백 114가 성립한다는 것이 흑의 아픔이다.
백 126까지는 돌이 주르륵 반상에 놓였다. 필연적 수순이기 때문이다. 백 대마는 완생은 아니지만 하변을 뚫으며 90% 이상 살았다.
흑이 더 힘을 내야 할 시점. 그러나 흑 127이 패착이었다. 이 수로는 참고도 흑 1로 뛰는 것이 정수였다.
참고도라면 백 10의 보강이 불가피해 흑 11을 선착할 수 있었다. 이러면 좌변과 상변 백 대마의 공격을 노릴 수 있어 흑도 희망의 불씨를 계속 살릴 수 있었다.
흑 127은 참고도 흑 1보다 한 템포 늦은 수로 백에게 여유를 준 셈. 흑의 몰락이 눈앞에 다가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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