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6월 18일 23시 1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KBS가 참여정부의 하수인으로 복무(服務)할 때는 아무 소리 안 하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외치며 ‘정 사장 수호’ 운운하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중 잣대다. 차라리 같은 편인 정 사장이 편파방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믿어 촛불시위에 나섰다고 하면 솔직하다는 말이라도 들을 것이다.
정 사장은 취임 후 KBS를 1500억 원의 누적 적자 수렁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사례를 손에 쥐고 “노조가 퇴진운동을 벌이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협박 카드로 쓴 일도 있었다. 그런 그가 법절차에 따른 감사원 감사에 반발하는 것도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촛불시위 현장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참가자의 10%가량은 정 사장을 지지하는 KBS 직원이었다고 노조는 폭로했다. 정 사장 체제에서 양지를 밟던 그룹이다. 이래저래 KBS의 촛불시위에서 순수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