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 5]5월 27일

  • 입력 2008년 5월 27일 02시 58분


《이제 ‘꼴데(꼴찌 롯데)’는 없다. 봄에 반짝하다 더위와 함께 주저앉던 롯데가 아니다. 4위도 아슬아슬하더니 지난주 5연승으로 2위 두산과 1.5경기 차 3위. 선두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기세로 보면 ‘름데(여름 롯데, 늠름한 롯데)’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상승세의 KIA(6위)와 뒷심 부족 우리(7위)의 순위 바꿈도 눈에 띈다. <야구팀>》

매주 화요일 게재합니다

▼best▼

‘방망이에 눈 뜬’ 가르시아 삼진왕서 홈런왕으로 대변신

【1】가르시아(롯데)의 눈 : 2주 전 삼진왕(39경기 40개)이 25일 SK전 만루홈런 등 홈런 3개를 터뜨리며 공동 홈런왕(13개) 등극. 6경기에 삼진 1개라, 딸 청이 다시 만난 심 봉사처럼 선구안이 번쩍 뜨였나.

【2】흥행 돌풍 나도(KIA) : 꼴찌에서 6위까지 뛴 덕분에 광주 관중은 이미 지난해 총관중(20만7232명)의 70% 넘어. 잠실도 꽉 채우는 호랑이 열혈 팬들, 부산 갈매기와 함께 500만 관중 쌍끌이로 임명합니다.

【3】‘참신 양박포’(삼성) : ‘불량 양심포(양준혁, 심정수)’ 빠진 자리에 ‘참신 양박포(박한이, 박석민)’ 우뚝. 나란히 5타점씩 올리며 흔들리는 5할 승률 지탱해주니 삼성 중심 타선 세대교체, 설(說)이 아니야.

【4】홍성흔(두산) : 안방 안 맡기면 다른 팀 가겠다더니 어느새 2위 두산 붙박이 지명타자로. 22일 잠실 한화전에서 딸의 시구 받고 결승타까지 뽑아. ‘화리야, 마스크 쓴 아빠 꼭 기억해 줘.’

【5】화제의 시구(LG) : 개막전 ‘국민 여동생’ 김연아의 시구로 화제 모으더니 힐턴가 상속녀 니키까지 등장시켜 팬들에게 볼거리 제공. 경기 시작 전까지 눈길 끄는 LG, 9회까지 관심 끌려면 탈꼴찌부터….

▼worst▼

15실점-13실점… LG마운드 “중국 지진보다 더 큰 충격”

【1】‘제주도의 붉은 밤’(우리) : ‘제2의 홈’ 제주 땅 밟은 우리 4연패로 얼굴 붉혀. 하필 맞상대가 선두 SK와 2위 두산일 건 뭐람. 궂은 날씨까지 겹쳐 팬들 발길도 뚝. 평균 관중 1747명, 어디서 월드컵 열렸나.

【2】김광현(SK) : 2경기 8이닝 9실점으로 승패 없이 평균자책 10.13의 낯 뜨거운 성적. 김성근 감독이 “올해 15승은 무난할 것”이라고 했던 게 언제였던가. 왼손 라이벌 류현진(한화)의 부진이 위안거리.

【3】폭탄 맞은 마운드(LG) : 24, 25일 KIA전에서 각각 15점, 13점 내주며 2연패. 8개 팀 가운데 유일한 5점대(5.16) 평균자책이 쉽게 나온 것은 아니었네. 6경기 팀 타율 0.275로는 10점 이상 뽑기 힘들 걸?

【4】기죽은 CKLK포(한화) : 팀은 타율 0.255, 55안타, 4홈런 합작. 반면 3∼6번 클락, 김태균, 이범호, 김태완의 CKLK 타선은 0.248, 19안타, 1홈런으로 평균 미달. 공포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점화는 언제쯤?

【5】KBO : 제주 경기 편성하며 무승부 조항 끼워 넣더니 송진우(한화) 2000탈삼진 앞두고 기록 정정 구설. ‘구단 편의’ 위해 규칙 바꿨으니 ‘선수 편의’ 위해 기록 몇 개 올려주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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