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최영종/‘유럽에서 본 광우병 파동’ 보니…

  • 입력 2008년 5월 26일 03시 00분


동아일보 22일자 A31면 파리특파원의 ‘유럽에서 본 광우병 파동’을 세 번 읽었다. 결론적으로 말해 칼럼 내용대로라면 이 글을 읽은 사람은 광우병 소동에 나라 안팎이 시끄러울 까닭이 없는 듯해서다.

광우병 기우란 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글을 요약하면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광우병 발생건수는 영국 18만3823건, 아일랜드 1353건, 프랑스 900건, 스위스 453건, 독일 312건, 미국 3건이고 인간광우병에 걸려 죽은 사람도 영국 163명, 프랑스 11명, 아일랜드 4명인 데 비해 미국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또 소의 사료 역시 대두가 풍족하게 생산되는 미국에 비해 대두가 귀한 유럽에서는 값싼 사료로 동물성 부산물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사료가 1987년 이전까지 유럽에 널리 퍼졌고 나중에 광우병의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것은 “매일 고기를 먹는 유럽인들이 강심장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는 특파원의 지적을 보며 국내에서 광우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최영종 yjgchoi@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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