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룡의 펀드이야기]저평가 시점에서 펀드공략 중요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브릭스’ 장기 투자 생각해 볼만

브릭스(BRICs) 펀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일부 펀드는 올해 들어 20% 넘게 수익률이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브릭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모두 손실을 보고 있다.

브릭스 펀드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장성이 높은 4개 국가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다. 각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은 펀드매니저가 판단해서 조정한다.

브릭스 펀드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슈로더자산운용사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의 국가별 투자 비중을 보면 중국 31%, 브라질 30.7%, 러시아 20.9%, 인도 12%이며 나머지 자금은 유동화가 쉬운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50여 개의 브릭스 펀드들은 국가별 투자 비중과 종목 등이 다르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이해해야 한다. 브릭스 펀드는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은 국가들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이때 위험이란 주가의 변동성을 말한다. 신흥 고성장 국가들의 특징상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모습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브릭스 펀드는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앞으로 브릭스 펀드에 대한 투자전략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 우선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을 때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만약 이번과 같이 5년 만에 찾아온 주가 조정기에 충분한 투자를 시작한다면 다음 수년 내에 예상되는 주가 상승기에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지금 같은 때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브릭스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에는 향후 1∼2년 동안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거치식으로 투자해서 손실을 보고 있더라도 추가적으로 투자를 하거나 향후 3∼5년간 계속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생각으로 유지해야 한다.

과거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대충 가입하고 나서 무작정 장기투자하면 결과가 안 좋다. 충분히 저평가된 시점에서 펀드에 가입한 다음 장기 투자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국펀드평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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