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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1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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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105가 큰일 날 수였다. 이 수로는 흑 107의 자리에 둬 연결해야 했다. 흑 105 때문에 백 106, 108로 나와 끊는 수가 성립한다.
흑에게 끌려가던 백으로선 천재일우의 기회를 잡은 셈. 백은 더 생각할 것 없이 참고도 백 1로 평범하게 늘면 된다. 흑 2가 유일한 반격이지만 백 좌변 대마와 우하 흑 대마를 바꿔치기 하는 것이 최선의 결론. 이 결과는 백이 역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참고도 백 1로 늘어야 하는 마지막 찰나, 이호승 6단의 손길이 멈칫한다. 그의 눈에 순간 행마의 맥이 떠오른 것. 백 110. 평상시 같으면 이런 행마가 무리 없이 실리를 챙기는 수지만 지금은 이 정도의 이득으로는 역전이 불가능하다.
짧은 제한 시간 탓에 대마 바꿔치기의 득실을 확실히 계산 못한 상황에서 나온 패착이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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