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해녀 할망, 물질 쉬멍 헙서”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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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여성 가운데 가장 근면하다는 평가를 받는 제주 해녀들이 바다 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작업 시간을 줄이는 운동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본부는 해녀들이 급속히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소라 전복 해조류 등의 자원이 줄고 있고 가격까지 떨어지자 조업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업 형태를 바꾸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해녀의 조업 일수를 한 달에 15일에서 10일로, 하루 조업 시간은 6시간에서 4시간 이내로 줄이는 운동을 적극 추진해 여가나 건강관리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도는 또 70세 이상인 고령 해녀에게는 일정 소득을 분배하도록 어촌계별로 ‘어장관리규약’ 제정을 권장할 방침이다.

제주 해녀는 1970년대에는 1만4000여 명이었으나 80년대 7800여 명, 90년대 6470여 명, 2006년에는 5406명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70대 이상이 34.5%, 60대가 37.9%를 차지해 30∼40년이 지나면 제주 해녀가 완전히 사라질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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