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애국지사 표의숙 선생 별세

  • 입력 2008년 1월 5일 02시 56분


일본군 공병부대를 폭파하려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표의숙(사진) 선생이 3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평양 출신인 선생은 1944년 니혼(日本)대 정치과를 졸업한 뒤 일본군 평양사단 예하 공병부대에 강제 입대했다. 선생을 비롯한 조선인 병사들은 같은 해 7월 부대 병영시설 폭파 계획을 세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부대를 탈출했다.

이후 선생은 1944년 10월 1일을 거사일로 정하고 준비하다 일본군 헌병대에 체포돼 일본 군법회의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광복 때까지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0년 대통령표창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최규렬(82) 씨와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은 5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016-478-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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