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1기 국수전…한 줄의 차이

  • 입력 2007년 12월 2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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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 도전 2국은 포스코의 초청으로 2일 경북 포항시청 특별 대국실에서 열렸다. 두 기사와 한국기원 관계자들은 대국 전날 포항으로 내려와 포스코의 영빈관에서 묵었다. 이세돌 9단은 동료기사와 가벼운 카드 게임으로 소일했고 윤준상 국수는 방에서 두문불출했다.

백 6은 이 9단의 공격적 취향을 드러낸 수. ‘가’의 날일 자로 굳히는 것과는 한 줄 차이지만 향후 작전에는 커다란 차이를 가져온다.

흑 13은 발 빠르게 두기 위해 개발된 정석이다. 이 9단이 이례적으로 10분을 고민한 백 14도 요즘 새롭게 등장하는 수. 과거에는 참고도 백 1로 날일 자 씌움이 많이 쓰였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포석에선 흑 2, 4가 유력하다. 백 19(백 ○에 둠)까지 부분적으론 쌍방 불만 없는 결과지만 흑 20이 좌상 백 두 점을 압박하는 것이 좋은 수여서 백이 선택할 수 없다. 만약 백 6이 ‘가’에 있었다면 흑은 참고도 20의 자리에 둘 수 없으며 따라서 우상에서 다른 정석을 택했을 것이다. 백 6이 우상 정석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백 16으로 들여다본 것은 정석 수순. 초반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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