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6은 이 9단의 공격적 취향을 드러낸 수. ‘가’의 날일 자로 굳히는 것과는 한 줄 차이지만 향후 작전에는 커다란 차이를 가져온다.
흑 13은 발 빠르게 두기 위해 개발된 정석이다. 이 9단이 이례적으로 10분을 고민한 백 14도 요즘 새롭게 등장하는 수. 과거에는 참고도 백 1로 날일 자 씌움이 많이 쓰였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포석에선 흑 2, 4가 유력하다. 백 19(백 ○에 둠)까지 부분적으론 쌍방 불만 없는 결과지만 흑 20이 좌상 백 두 점을 압박하는 것이 좋은 수여서 백이 선택할 수 없다. 만약 백 6이 ‘가’에 있었다면 흑은 참고도 20의 자리에 둘 수 없으며 따라서 우상에서 다른 정석을 택했을 것이다. 백 6이 우상 정석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백 16으로 들여다본 것은 정석 수순. 초반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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