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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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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큰 승부의 경우 신예가 걸머질 긴장감도 상당하다. 지금까지는 한판 한판 이긴다는 생각으로 둬왔다. 이제 마지막 고비만 남긴 상황에선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잔뜩 긴장한 신예는 제 실력도 보여주지 못하고 패하기 쉽다. 그 부담을 넘어서야 정상급 기사로 성장할 수 있다.
초반 좌상과 우하의 정석은 무난했는데 이후 최 초단의 긴장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흑 51부터 백 58까지에서 흑이 둔 수는 모두 악수다. 언제든지 선수할 수 있으므로 지금은 손대지 말고 국면의 추이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내버려두면 백이 계속 부담을 가졌을 텐데 58까지 백이 산 것이나 다름없다. 흑 71도 너무 멋을 부린 수. 참고도 흑 1처럼 우직하게 밀어 중앙으로 머리를 내미는 게 좋았다. 흑의 행마가 잇달아 엇박자를 보이며 흐름이 백으로 넘어간 상황. 흑은 힘을 빼야 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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