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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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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동그라미가 된다. 두 개의 동그라미가 한 개의 동그라미를 업고 굴러간다. 뻣뻣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허리가 둥글게 휜다. 푹 꺼진 엉덩이는 둥글 빵빵해진다. 분노에 가득 찬 가슴도 스르르 풀려 둥그레진다. 자전거는 몸에 이로운 ‘동그라미 바이러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자전거 타고 강변을 달리다 보면 문득 한 마리 새가 된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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