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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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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호 9단은 꾸준히 성적을 내는 중견 기사. 1989년 국내 최초의 세계대회였던 제1회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포석은 무난하게 흘러간다. 흑 23으로 갈라친 것이 강수. 이 9단의 펀치가 맵다고 하지만 양 9단은 전혀 주눅 들지 않은 행마를 보여 주고 있다.
백 30은 쓸데없는 수. 흑 31을 불러 백 22∼26 석 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 32의 응수타진은 지금이 적기. 만약 흑이 참고도처럼 받으면 백 2, 4를 선수해 백 돌의 근거를 마련해 놓고 6으로 벌릴 여유를 갖게 된다. 국면의 초점은 22∼26 석 점에 대한 공격인 만큼 흑 33이 최강의 응수다. 단, 귀에서 백이 사는 맛이 남았다.
흑 37로 씌워가자 반상에 먹구름이 드리워진다. 점점이 떠 있는 백 돌들이 아무래도 허약해 보인다. 이 9단이 특유의 생고무 같은 탄력으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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