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금융상품]기업銀 ‘셀프 네이밍’ 적금

  • 입력 2007년 4월 18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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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만한 가슴을 위하여!’ 적금통장의 제목이 이와 같다면 좀 더 열심히 저축을 할까.

‘종이 위의 기적―쓰면 이뤄진다’의 저자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는 목표를 이루려면 일단 ‘목표를 종이 위에 적으라’고 말한다. 재테크도 마찬가지. 얼마의 돈을 무엇을 위해서 모으는지 목표가 명확해야 목표를 이루는 길이 보인다. 막연하게 ‘여유자금으로 적금을 붓자’는 것보다 “내년 여름 여자친구와 유럽여행을 가 에펠탑에서 프러포즈하기 위해 500만 원을 모으자”는 구체적 목표가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이 이달 초 내놓은 ‘셀프 네이밍’ 적금은 이처럼 고객이 직접 통장 이름을 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SM5를 사자’, ‘1000만 원 만들어 효도하자’, ‘풍만한 가슴을 위하여’, ‘터키에서 하룻밤을’ ‘럭셔리해지는 그날까지’ 등 기발한 이름의 통장이 많다.

이 상품을 기획한 기업은행 상품개발팀 진한섭 팀장은 “발매 2주 만에 3200계좌가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고객이 이름을 지을 수 있는 상품을 적금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셀프네이밍 적금 가입자에게 최대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고, 재밌는 통장이름을 단 고객들을 선정해 ‘해외여행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고객이 직접 상품명, 약정기간, 납입주기 등을 정할 수 있는 ‘마이스타일 자유적금’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은 상품 이름에도 손수제작물(UCC)을 집어넣은 ‘UCC 트러스트(Trust·주식형 특정금전신탁)’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개별주식을 직접 선정해 운용을 지시하는 게 특징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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