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6개 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한 이승엽 선수는 이후 일본에 진출해서도 최고의 홈런 타자로 자리 잡으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이제는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치면 이자를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이 2일 판매를 시작한 ‘이승엽홈런정기예금’은 이승엽의 홈런 수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주는 상품. 국민수퍼정기예금의 영업점장 특별승인금리(연 4.65%)를 기본이율로 주며, 이승엽 선수가 올해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홈런 수에 따라 45개부터 연 0.1%포인트씩 추가로 지급한다. 아시아 타이기록인 56개 홈런을 치면 연 1.5%포인트, 57개 이상을 치면 연 2.0%포인트를 추가해 최고 연 6.65%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수신부 정현호 팀장은 “야구 선수의 홈런 수에 따라 추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은행권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승엽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국민은행은 이 상품을 4월 말까지 5000억 원 한도로 판매한다. 만기는 1년.
만약 이승엽 선수가 57개 홈런을 치면 5000억 원 예금을 다 팔았을 경우 은행은 100억 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고. 하지만 은행 측은 전혀 걱정할 것 없다는 반응이다.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많이 칠수록 은행의 홍보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란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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