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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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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는 바둑팬들과 취재진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국수는 “현재 스코어나 결과에 대해서는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바둑 자체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표정만 보아서는 2 대 0으로 막판에 몰린 사람 같지 않았다.
백 40, 42가 멋진 반발이었다. “아! 백 42로 끊는 수가 좋군요!” 인터넷 생중계를 하던 김승준 9단이 감탄한다. 참고1도 흑 1로 치받는 것은 백의 주문에 따르는 수다. 이런 장면에서는 참고2도 흑 1로 뻗어 싸우는 게 최강의 반발인데 백 2에 틀어막는 수가 있어 뜻대로 안 된다. 백 6까지 선수한 뒤 8로 되돌아와 뛰는 수가 기막히다. 흑 9로 살 수밖에 없는데 백 10이면 장문이다.
궁리 끝에 도전자는 흑 43부터 51까지 좌상변을 취했지만 우상변 흑진도 많이 지워졌다. 기세의 충돌이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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