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보고 기다리는 뚝심 ○
《2006년 증시가 저물고 있다.
올해 뒤늦게 펀드에 투자한 간접투자자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코스피지수조차 따라잡지 못했고 채권형펀드도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밑도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 해외 펀드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금이라도 해외 펀드로 돌려야 하나’고민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리저리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쫓아다니는 것으로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새해를 맞아 새롭게 펀드 투자 전략을 짜려는 투자자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모범적인 투자 전략 네 가지’를 소개한다.》
●전략 1…수익률보다 운용 철학을 보라
투자자들이 펀드 전략을 짤 때 가장 크게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펀드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이다. 올해에는 이 펀드에 가입했다가 1년 해보고 나니 수익률이 별로라는 생각에 수익률이 좋다는 펀드로 갈아탄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1년 동안 수익률 상위 5위 안에 든 펀드는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 KTB마켓스타주식A,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대신꿈나무적립주식1ClassC1이다. 그런데 이 다섯 펀드 가운데 수익률을 2년 단위로 계산했을 때 상위 5위 안에 드는 펀드는 단 하나도 없다.
채권형 펀드도 같은 기준으로 살펴봤더니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한 해 성과가 좋았던 펀드가 이듬해 잘해서 비슷한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년 상위 5위권 펀드는 거의 예외 없이 물갈이가 됐다.
따라서 1년 수익률이 높다고 무작정 쫓아 투자하는 것은 별로 좋은 전략이 아니다.
1년 수익률에 연연하기보다는 자기 적성에 맞는 투자철학을 가진 펀드를 찾는 게 더 좋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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