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적립포인트 구세군에 기부했어요!

  • 입력 2006년 12월 20일 0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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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들뜬 분위기 속에서 참석해야 할 모임과 술자리는 늘어만 간다. 가족과 친지에게 줄 선물도 마련해야 한다. 카드를 긁을 일이 부쩍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일년 내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만족을 위해 사용한 카드. 연말을 맞아 한번쯤은 전혀 모르는 ‘타인’을 위해 써보는 건 어떨까.

신용카드가 현대인의 경제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만큼 기부활동에서도 카드의 쓰임새가 늘었다.

신용카드업계는 카드를 이용한 다양한 기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연말연시에 의미 있게 카드를 긁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기부 속에 담겨 있는 ‘작은 혜택’

LG카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희망 리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LG카드에 가입한 회원이 적립된 포인트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LG카드 홈페이지(www.lgcard.com)나 ARS(1566-7007)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LG카드는 기부한 포인트의 50%를 기부 회원에게 다시 채워준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연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도 ‘사랑의 5천만 M포인트 모으기 캠페인’을 6일부터 실시 중이다.

M포인트 모으기 캠페인은 회원들로부터 2500만 포인트를 받은 후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더해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의 기부행사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현대카드 회원은 회사 홈페이지(www.hyundaicard.com)에 접속해 포인트 기부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1000포인트부터 기부할 수 있고 2500만 포인트에 이르면 행사가 끝난다.

1만 포인트 이상 기부한 회원에겐 연말 기부금 소득공제 영수증도 발급해 준다.

○ 테마가 있는 기부 행사

기부를 받을 주체가 정해져 있는 ‘테마형 기부’ 행사를 진행 중인 카드회사도 여러 곳이다.

롯데 아멕스 골드·그린카드 회원은 가맹점에서 신용구매 시 1000원당 1포인트 적립되는 멤버십 리워드 포인트를 세계아동기금(UNICEF)에 기부할 수 있다.

2000포인트를 기부하면 북한 어린이 1명에게 매일 옥수수와 콩 혼합 영양식 450g을 한 달간 공급해 줄 수 있다고 한다. 또 4000포인트로는 홍역 결핵 소아마비 등 6가지 기본 질병의 예방접종 혜택을 줄 수 있다.

KB카드는 구세군과 함께 기부행사를 31일까지 연다.

적립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고, 신용카드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계좌이체를 통해서도 기부가 가능하다. 국민은행 홈페이지(www.kookmin.co.kr)와 ARS(1588-1688)를 이용하면 된다.

모금된 성금은 내년 1월 초 구세군 대한본영에 전달돼 저소득층 구호사업과 복지시설 지원 등에 쓰인다.

삼성카드는 기부하고 싶은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에서 백혈병소아암협회가 추천한 사연을 읽고 후원할 어린이를 결정할 수 있다. 결식아동, 빈곤가정 어린이, 가정 학대 어린이, 미숙아 돕기 등에도 기부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어린이 보호재단인 ‘세이브 더 칠드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기부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www.bccard.com)를 통해 포인트를 기부하면 된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저소득층 가정의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지원된다. 현재까지 20명의 어린이가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외환카드도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기부행사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 홈페이지(www.yescard.com)에서 회원들이 모아둔 포인트를 기부하는 ‘사랑의 물줄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여기서 모인 기부금은 한국심장재단에 전달돼 저소득층 가정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지금까지 23명의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지원했고, 현재는 24번째 어린이를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다.

자신의 기부금이 전달될 어린이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고, ‘희망의 메아리’라는 격려의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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