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달아나는 요령

  • 입력 2006년 12월 8일 0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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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전이 끝났다. 백 30의 씌움에서부터 중반전. 흑 31에 박영훈 9단은 백 32로 여유를 부렸다. 참고1도 백 1로 계속 쫓아가는 것은 흑 2, 4의 반격이 있기도 하거니와 우하귀에 ‘가’로 뛰어드는 수단을 보았기 때문이다.

흑 33은 바둑이 끝난 뒤 원성진 7단이 후회한 수였다. 참고2도처럼 흑 1을 선수한 뒤 달아나야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좌하귀 백대마도 아직 살지 못한 모습이고 여차하면 흑은 A로 안정하는 수가 있다. 백이 재빨리 34로 들여다봐 흑을 무겁게 만든 뒤 36으로 근거를 빼앗자 졸지에 흑만 붕 뜬 꼴이 되었다.

흑 37도 일렀다. 무조건 달아날 게 아니라 참고3도처럼 두는 것이 실속 있었다. A의 약점도 방비하면서 B로 넘어가는 수도 넘볼 수 있지 않은가. 백 38로 우상변 흑진에 뛰어들면서 두 번째 몸싸움이 벌어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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