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33은 바둑이 끝난 뒤 원성진 7단이 후회한 수였다. 참고2도처럼 흑 1을 선수한 뒤 달아나야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좌하귀 백대마도 아직 살지 못한 모습이고 여차하면 흑은 A로 안정하는 수가 있다. 백이 재빨리 34로 들여다봐 흑을 무겁게 만든 뒤 36으로 근거를 빼앗자 졸지에 흑만 붕 뜬 꼴이 되었다.
흑 37도 일렀다. 무조건 달아날 게 아니라 참고3도처럼 두는 것이 실속 있었다. A의 약점도 방비하면서 B로 넘어가는 수도 넘볼 수 있지 않은가. 백 38로 우상변 흑진에 뛰어들면서 두 번째 몸싸움이 벌어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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