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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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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는 꼭 이런 녀석들이 있다. 형광등 불빛을 보고 어느 따뜻한 나라인 줄 알고 들어 왔다가 길을 잃자 창문에 머리를 부딪치며 자학하는 매미, 더위가 가셨다고 방심한 새벽에 팔다리며 눈을 물어대는 모기. 매미는 제 갈 길을 찾은 모양이지만 모기는 여전하다. 겨울을 재촉하는 발걸음이 빨라질수록 따뜻한 품이 그리운 건 인간이나 모기나 비슷한 모양이다.
하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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