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0km가 넘는 고속철도(KTX)가 오가는 시절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의 마음속엔 명절 때 덜컹거리던 비둘기호를 타고 어머니 품처럼 따스했던 고향의 간이역에 내렸던 기억이 살아 있다.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보따리를 지고 열차를 기다렸던 일상의 공간이자 젊은이들이 통기타를 둘러메고 떠나던 수련회에서도 빠질 수 없는 풍경이었던 간이역이 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이 27일 등록 대상으로 밝힌 간이역은 화랑대역(경춘선)과 도경리역(영동선), 율촌역(전라선)을 비롯해 팔당역(중앙선), 일산역(경의선), 가은역(가은선), 구둔역(중앙선), 심천역(경부선), 남평역(경전선), 송정역(동해남부선), 동촌역(대구선), 청소역(장항선) 등 1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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