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백의 헛발질

  • 입력 2006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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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42가 흑 ○의 소극적 행마에 일침을 가한 멋진 수였다. 밑으로 받으면 활용당한 꼴이라 흑 43의 반발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백 44가 헛발질로 백 42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나중에 나오지만 백 44가 있어도 흑의 상변 진출을 막을 수 없다. 참고 1도처럼 깨끗하게 정리했으면 손실을 상당히 만회할 수 있었다.

이창호 9단은 흑 45로 실리를 챙긴다. 흑은 곤마가 없어 실리를 챙겨도 부담이 없다. 백 54에 대해서도 검토실의 질타가 쏟아졌다. 백 54 대신 참고 2도 백 1로 막아야 백이 두기 편하다. 흑 4와 백 5는 맞보기로 흑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 판단하기 어렵다. 즉 부담스러운 선택을 흑에 떠넘기게 된다. 실전은 흑 55로 두는 것이 절대여서 흑이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별 차이 없는 것 같지만 프로들은 예민하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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