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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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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장관은 “지지도 1위 후보에 대한 초청이기 때문에 아무 (법적) 문제가 없지만 … 1위인 후보자로서 넓은 포용력으로 … 양보하는 마음으로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는 “이번 (야당의) 문제 제기가 정치적 공세 아니냐”고 뻔한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을 했고 강 전 장관은 “정치적 공세라고 본다”고 동의했다.
이에 앞서 MBC는 인터넷에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는 열린우리당을 구할 강다르크로 나선 강금실. 그녀가 보여 줄 새로운 리더십과 미래 서울 구상의 청사진은 무엇인가’라는 내용으로 ‘100분 토론’을 갖는다고 예고했다. 마치 선거 출마자의 홍보문구를 보는 듯하다.
이렇다 보니 야당뿐 아니라 누리꾼들도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00분 토론’ 인터넷 게시판에만도 MBC의 ‘강금실 띄우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100건 넘게 올라왔다. 누리꾼들이 MBC에 해명을 요구한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어느 당도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왜 유독 강 전 장관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려 했는가. 둘째,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에 대한 토론회는 계획하고 있는가. 셋째,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 3명에 대해서도 매주 토론회를 하려 했는가.
누리꾼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MBC는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논란을 ‘정치적 공세’로 몰아가는 모습은 옳지 않다.
MBC는 과거 선거 때도 편향성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PD수첩’은 2004년 4·11총선을 앞두고 객관적인 자료도 제시하지 않은 채 야당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방송했다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진보’라는 ‘시대정신’의 선봉에 서 있다고 자처하는 방송사가 왜 암울했던 5공 시절의 방송 스타일을 답습하려는지 안타깝다.
이진영 문화부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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