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 한번 밀리면 끝

  • 입력 2006년 4월 5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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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 귀 전투 이후 무난한 진행이 이어진다. 3국에 이어 이번 대국도 장기전에 돌입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백 68이 알맞은 삭감. 흑도 69로 얌전히 받을 수밖에 없다. 백 70, 72로 막은 것도 두터운 수법.

흑 75를 놓치지 않은 것은 최철한 국수의 승부 호흡이 절정에 올랐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이창호 9단은 숙고 끝에 백 76으로 젖혔다. 참고 1도 백 1로 물러서는 것은 흑 2로 백이 불만스럽다.

흑 77은 당연한데 이때 백이 참고 2도처럼 두는 것은 참고 1도보다 나쁘다. 그래서 백 78로 한 번 더 밀고 나간다. 이 9단은 백을 잡고 ‘한번 밀리면 끝’이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길을 피하고 있는 것.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여겼던 수순 뒤에는 파국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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