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노련한 KCC “먼저 1승”…6강 PO 1차전 KTF 제압

  • 입력 200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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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못가”KCC 찰스 민렌드(오른쪽)가 골밑 돌파를 하려는 순간 KTF 남진우가 두 팔을 치켜든 채 막아서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절대 못가”
KCC 찰스 민렌드(오른쪽)가 골밑 돌파를 하려는 순간 KTF 남진우가 두 팔을 치켜든 채 막아서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KCC에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경기 출전 부문 1∼4위 기록 보유자가 모두 있다. 조성원이 1위(64경기)이며 이상민과 추승균이 56경기로 공동 2위에 올랐고 4위는 허재 감독으로 현역 시절 55경기에 나섰다.

반면 31일 부산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KCC와 맞붙은 KTF는 엔트리 12명의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를 모두 합해도 100경기에 불과하다.

이 같은 큰 경기 경험의 차이는 그대로 승부로 이어졌고 KCC가 노련미를 앞세워 90-80으로 이겼다.

역대 18차례 플레이오프 1회전 가운데 첫판을 이긴 팀이 2회전에 오른 경우는 17차례나 돼 그 확률이 94.4%에 이른다.

KCC의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2차전은 2일 전주에서 벌어진다.

경기 내내 여유 있는 미소를 머금은 허재 KCC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 간 덕분에 플레이오프에서 기분 좋게 첫 승을 할 수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부산이 고향으로 첫아이 출산을 앞둔 추승균은 40분을 풀로 뛰며 28득점했고 찰스 민렌드(30득점 14리바운드)와 아써 롱(21득점 11리바운드)은 KCC 골밑을 장악했다.

KCC는 긴장한 듯 몸이 무거워 보인 KTF에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해 6점 차까지 쫓겼으나 민렌드가 종료 52초 전 점프슛을 꽂은 뒤 종료 22.9초 전 추승균의 자유투로 88-80으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부산(KCC 1승)
-1Q2Q3Q4Q합계
KCC1920242790
KTF1623132880

부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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