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하의 우즈, 동네선 왕따?

  • 입력 2006년 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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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라고 해서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것은 아닌가 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사는 동네 골프장에서 ‘왕따’당할 상황에 처했다.

우즈는 지난해 말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아일랜드의 400억 원짜리 초호화 저택을 사들여 입주했다. 그런데 지역 언론들은 ‘우즈, 주피터아일랜드골프장 회원권 구입 어려울 듯’이라고 9일자로 보도했다.

이는 메이저골프대회인 마스터스가 개최되는 오거스타내셔널GC처럼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피터아일랜드골프장 회원들이 우즈의 회원 가입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언론의 주목을 받는 회원을 가입시킴으로써 자신의 고유영역을 침해받고 싶지 않아서라고.

미국의 일부 회원제 골프장은 기존 회원의 동의 없이는 신규 회원을 가입시키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어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국내에는 수도권의 N골프장이 주피터아일랜드골프장과 거의 흡사하게 회원총회에서 가결돼야 신규회원으로 영입되는 ‘진입장벽’이 높은 대표적인 골프장. 돈이 많다고 골프장 회원이 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우즈는 새로 산 집에서 지척인 골프장 대신 다른 골프장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우즈가 직전에 살던 플로리다 주 올랜도 인근 아일스워스골프장은 우즈를 적극적으로 회원으로 영입했고 코스도 우즈의 장타에 맞춰 고쳐주는 성의까지 보여 대조를 이룬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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