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조상현-황진원 “몸은 아파도 맘은 행복”

  • 입력 2005년 12월 3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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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자가 웃는다KTF 애런 맥기(아래)가 삼성 올루미데 오예데지의 마크를 피해 훅슛을 날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높이 나는 자가 웃는다
KTF 애런 맥기(아래)가 삼성 올루미데 오예데지의 마크를 피해 훅슛을 날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투혼’이라는 수식어는 단연 KTF의 몫이었다.

KTF는 29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조상현(1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황진원(7득점, 2어시스트, 2가로채기)의 투혼을 앞세워 95-91로 승리했다. KTF는 4연패 뒤 2연승으로 바닥을 치고 올랐고 삼성은 2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경기는 4쿼터 중반까지 승부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 전반까지 KTF는 12개의 3점슛을 던져 6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을 지배했고, 삼성은 ‘높이의 팀’답게 골밑을 지배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3경기를 결장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조상현은 이날 16점 안팎의 자신의 평균 득점에는 못 미쳤지만 대신 코트를 빠르게 휘저으며 수비를 교란시켰다. 또 23일 훈련 중 코뼈가 부러진 황진원은 수술까지 연기해 가며 출전해 승부의 고비 때마다 좋은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KTF는 전반을 47-50으로 뒤졌고 3쿼터에도 계속 끌려가다 3쿼터 종료 1분 49초 전 황진원의 3점슛으로 70-68로 뒤집었다. 4쿼터는 몸무게 150kg의 ‘괴물 용병’ 나이젤 딕슨(20득점, 13리바운드)의 무대였다. 딕슨은 4쿼터에서만 리바운드 8개에 9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KTF로 트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산(KTF 3승)
1Q2Q3Q4Q합계
KTF2720252395
삼성2624212091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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