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병철,3점포 7개 등 30점 오리온스, KTF 대파

  • 입력 200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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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를 멀찌감치 따돌린 뒤 슛을 시도하고 있는 오리온스의 ‘피터팬’ 김병철. 그는 13일 KTF전에서 3점 슛 7개를 앞세워 자신의 시즌 최다인 30점을 쏘아 올렸다. 대구=연합뉴스
수비수를 멀찌감치 따돌린 뒤 슛을 시도하고 있는 오리온스의 ‘피터팬’ 김병철. 그는 13일 KTF전에서 3점 슛 7개를 앞세워 자신의 시즌 최다인 30점을 쏘아 올렸다. 대구=연합뉴스
오리온스 김병철(32)은 내년 6월이면 둘째 아이가 태어난다.

네 살 된 딸의 동생을 보게 된 그는 기쁜 만큼 어깨가 더 무겁다. 새로 세상에 나올 아기를 생각하면 더 열심히 뛰고 싶은 것.

하지만 올 시즌 1라운드에서 평균 17.2득점이던 공격력이 2라운드 들어선 9.2득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의욕은 앞섰지만 컨디션이 나빴고 체력도 떨어졌던 탓.

김병철이 침묵을 지키면서 오리온스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그래서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13일 KTF와의 대구 홈경기를 앞두고 “병철이가 좀 살아나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이런 감독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한 듯 김병철은 펄펄 날았다. 1쿼터 시작과 함께 점프슛과 3점슛을 연이어 꽂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3점슛 7개를 앞세워 자신의 시즌 최다인 30점을 퍼부어 6연승을 질주하던 KTF를 106-80으로 크게 꺾는 데 앞장섰다.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오리온스는 9승 10패로 공동 7위가 됐다.

1쿼터를 33-20으로 크게 앞선 오리온스는 2쿼터 한때 KTF에 추격을 허용해 44-42까지 쫓겼다. 하지만 김병철과 박준용의 연속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났고 3쿼터 들어 아이라 클라크(33득점)의 골밑 공격까지 위력을 보이며 20점 차 가까이 앞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구(오리온스 2승1패)
-1Q2Q3Q4Q합계
오리온스33262324106
KTF2032131580

대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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