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우 양준혁 이종범 ‘FA시리즈’ 대박의 꿈

  • 입력 2005년 10월 25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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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老兵)은 죽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 것 같다.

송진우(한화·39) 양준혁(삼성·36) 이종범(기아·35) 등 베테랑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또 한번의 ‘대박’을 노리고 있다.

‘다년 계약의 교과서’로 불리는 송진우. 그는 최초로 3번째 다년 계약이 유력하다.

‘FA 1호’ 선수인 그는 2000년부터 3년간 총액 7억 원에 계약했다. 2002시즌 후 다시 3년간 18억 원에 사인했다. 두 번째 FA 자격은 작년 말 획득했지만 이미 계약 중인 상태라 FA를 선언하지 않았다. 미뤄뒀던 FA 권리를 올해 행사한다.

시즌 성적은 11승 7패에 평균 자책 3.81.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그의 활약을 감안할 때 소속팀 한화와의 다년 계약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삼성 좌타자 양준혁은 생애 두 번째 FA 계약을 노린다. 그는 2002년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4년간 최대 27억2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타율 0.261에 13홈런, 50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쳐내며 단숨에 부진을 만회했다.

기아 이종범은 다소 특이한 경우다. 무려 13년 만에 FA 자격을 처음 얻었다. 1998년부터 2001년 중반까지 3년 6개월간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기 때문. 이종범은 전성기 때만은 못해도 올해도 타율 0.312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장성호(기아) 박재홍(SK) 등 올해 FA 자격을 신규 취득한 12명과 양준혁 등 두 번째 자격 취득 선수 4명, 염종석(롯데) 등 자격 유지자 5명 등 총 21명의 명단을 각 구단에 공시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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