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LPGA언니들 울고 갔다… 신인 이가나 매경오픈 우승

  • 입력 2005년 9월 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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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도 좋아”정규 투어 데뷔 첫해인 올해 제1회 로드랜드컵 매경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슈퍼 루키’ 이가나(오른쪽)가 캐디인 송우범 코치의 손을 잡고 우승 세리머니로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들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물에 빠져도 좋아”
정규 투어 데뷔 첫해인 올해 제1회 로드랜드컵 매경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슈퍼 루키’ 이가나(오른쪽)가 캐디인 송우범 코치의 손을 잡고 우승 세리머니로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들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슈퍼루키’ 이가나(18)가 난생 첫 홀인원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4일 제주 로드랜드GC(파72)에서 열린 제1회 로드랜드컵 매경여자오픈(총상금 2억 원) 최종 3라운드.

이가나는 16번홀(파3·159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컵 50cm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을 잡은 덕택에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가나는 15번홀까지 2타를 잃으면서 1타차 공동 2위로 내려앉았지만 행운의 홀인원으로 단숨에 1타차 단독선두에 올라섰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해 2부투어 5개 대회에서 1차대회 5위를 비롯해 3차례 ‘톱10’에 입상했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이가나는 우승 상금 3600만 원과 함께 홀인원 부상으로 4800만 원짜리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얼떨떨하다. 언젠가는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올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주연(KTF)과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자 최나연(SK텔레콤)은 나란히 7언더파 65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공동 5위(4언더파 212타)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25)은 후반에만 3타를 잃으며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11위(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쳤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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