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암중모색

  • 입력 2005년 8월 12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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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백 대마를 둘러싼 두 대국자의 암중모색이 펼쳐진다.

흑 129, 131로 좌변 백진을 눌러 가며 두터움을 쌓는 것은 중앙 백에 대한 은근한 압박. 백도 얼른 보강하지 않고 백 132처럼 실리를 벌며 최대한 버틴다.

그러나 흑 137까지 좌상변 쪽 탈출로가 완전히 막히자 백도 138로 보강한다.

흑도 더는 공격하지 않고 흑 139, 141로 좌변 백진 돌파를 노린다. 백 142로 참고도 백 1로 두면 흑 2가 날렵한 수로 흑은 8까지 귀에서 살면 실리에서 백을 크게 앞선다.

백 148은 흑 ‘가’로 끼우는 노림을 효과적으로 보강한 수.

백 160까진 서로 빈틈없는 수순을 선보인다. 흑이 약간 두터운 가운데 본격적인 끝내기로 들어섰다. 프로들도 집을 세는 것은 피곤한 작업이다. 한 수가 놓일 때마다 지형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누가 더 좋은 집중력을 갖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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