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만세타법’ 만세!…안타 행진은 계속된다

  • 입력 2005년 6월 27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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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내 길을 간다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려 왔다. 한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돼서 기쁘다.”

25일 SK와의 인천 문학경기에서 5회 안타를 때려내며 마침내 장종훈(한화 코치)이 보유했던 종전 개인통산 최다 안타(1771개) 기록을 넘어선 삼성 양준혁(36·사진).

그는 이날 9회에도 1타점 적시타로 통산 1773안타를 기록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양준혁은 1993년 삼성 입단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3시즌을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달려 왔다.

데뷔 첫해 130안타를 기록한 그는 1999년 160안타 등 해마다 평균 143개 이상의 안타를 때렸다. 또 2002년에 타율 0.276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 3할 타율에 실패하자 비디오 분석을 통해 임팩트 뒤 한 손을 방망이에서 떼며 두 팔을 치켜드는 ‘만세타법’을 완성한 뒤 2003년에 데뷔 이후 개인 최다 안타(161개)와 홈런(33개)을 기록해 제2의 전성기를 일궈냈다. 그의 데뷔 이후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은 아직까지 유일한 기록.

이번 대기록도 13시즌 1569경기, 5536타수 만에 이뤄냈다.

16시즌 1949경기, 6290타수 만에 1771안타를 작성한 장종훈보다 3시즌이나 빠른 페이스.

이미 통산 2루타 부문에서 349개로 장종훈(331개)을 추월한 그는 통산 4사구 부문과 통산 최다 득점, 통산 최다 타점 등 타격 관련 거의 대부분의 부문에서 신기록 작성을 사정권에 뒀다. 통산 4차례(1993, 1996, 1998, 2001년)나 타격왕을 차지한 ‘타격의 달인’ 양준혁은 또 역대 2번째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도 1개만을 남겨 놓고 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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