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2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흑 강타에 백 휘청

  • 입력 2005년 6월 15일 0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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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25로 밀고 나오자 백의 응수가 곤란하다. 백 26, 28로 모양을 갖추는 듯했지만 흑 29의 강타에 백 전체가 휘청거린다.

백 30으로 참고도 백 1로 막는 것은 흑 2, 4로 뚫고 나와 백이 낭패를 본다.

서중휘 아마 7단은 흑 31과 백 32만 교환해 두고 공격을 유보한 채 상변으로 손을 돌린다. 국내 아마대회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서 아마 7단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하변 백이 약하긴 하지만 당장 파상공세를 퍼붓는 것은 부담이 적지 않다. 만약 백을 쉽게 살려주면 백의 짭짤한 실리가 말을 하기 때문이다.

우하귀 정석은 중국식 포진에서 흔히 쓰이는 진행. 흑 45 때 50의 곳을 당장 잇지 않고 백 46, 48을 선수 교환하는 것이 포인트. 백이 이 교환을 놓치고 그냥 50에 이으면 흑이 백 48 자리에 둬 백 전체의 근거가 약해진다.

흑은 51로 하변 백을 한번 더 으른다. 그러나 흑은 백을 공격할 의사보다 하변 집을 지키자는 뜻이 더 강한 듯하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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