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백도 곧이어 실착을 둔다. 백 152가 흑 153을 예측하지 못한 수. 백 152로는 참고도 백 1, 3에 두고 백 5로 끼우는 묘수를 구사했어야 했다. 이후 백 13까지 백이 다시 역전에 성공한 모습.
백 156으로 후수를 잡아 흑 157, 159를 선수당한 뒤 흑 161마저 빼앗겨서는 백의 실리가 부족해졌다. 백은 하변에서 4집 정도 이득을 본 대신 후수를 잡아 좌변과 우상귀에서 10집 가까이 손해를 봤다.
또 백 166도 작은 곳. 167의 곳에 먼저 두어야 했다. 흑 167로 밀리자 좌변 백집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 흑 173에 백 178로 물러서야 하는 것도 백으로선 쓰라리다.
흑 183으로 두 점을 따내자 흑이 12집 정도 앞서는 형세. 백은 끝까지 버텼지만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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