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기아 해결사’ 손지환 3점포 펑펑

  • 입력 2005년 5월 15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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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부산 갈∼매기’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15일 부산 사직구장에 야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은 199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13일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부산=연합
흥겨운 ‘부산 갈∼매기’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15일 부산 사직구장에 야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은 199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13일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부산=연합
기아 내야수 손지환(27)은 한때 ‘야구 천재’, ‘차세대 최고 유격수’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휘문고 1학년 때부터 전국 무대를 주름잡았고 1997년 LG에서 계약금 2억8000만 원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에서의 성적은 참담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237. 지난해 초에는 LG가 자유계약선수(FA) 진필중을 데려갈 때 보상 선수로 기아에 트레이드되는 수모까지 맛봤다.

이랬던 손지환이 올 시즌 기아 연패 탈출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손지환은 15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 3점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7타점의 ‘원맨쇼’를 펼치며 타율을 0.313으로 끌어 올렸고 팀의 최근 2연패와 LG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LG 선발은 진필중. 손지환은 2-0으로 앞선 3회 진필중을 상대로 왼쪽 담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7회에는 장준관에게서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기아가 9-2로 승리.

199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한 사직구장에선 두산이 홈팀 롯데를 8-2로 잡았다. 6억 원의 신인 김명제는 ‘부산 갈매기’가 구장을 뒤덮은 위압적인 분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2패)을 따냈다. 14일 프로야구 관중은 131경기 만에 100만 명(104만7861명)을 넘어섰다. 지난 해 같은 경기 수에 기록한 관중 74만4473명보다 무려 40.1%(30만3388명) 늘어난 수치. 한국야구위원회는 경기당 평균 관중 7649명이 드는 이 추세대로라면 1999년 이후 6년 만에 300만 명 관중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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