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들 매도공세에 주가 950대 급락

  • 입력 2005년 3월 24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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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16일째 계속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밀려 956선까지 주저앉았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 높은 970.29로 출발했으나 오전 11시경부터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10.48포인트(1.08%) 떨어진 95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수 450선마저 힘없이 내줬다.

▼거래소 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우려 표명에 전날 13.6포인트나 급락한 지수는 장 초반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으나 16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들이 현대차와 한국전력, 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2300억원어치 이상 매물을 쏟아내자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1억원, 14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3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62억원의 매수우위를 지켰다.

전기(0.65%), 통신(0.58%)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철강(-3.85%), 운수창고(-3.6%), 운수장비(-3%), 증권(-2.49%), 유통(-2.34%), 건설(-2.11%)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8.21%), 현대중공업(-7.75%), 현대미포조선(-5.08%), 삼성중공업(3.37%) 등 대형 조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고 철강주인 POSCO(-3.6%)와 INI스틸(-5.69%), 동국제강(-5.24%) 등도 크게 떨어졌다.

이밖에 대우인터내셔널(-7.48%), 현대상선(-6.45%), S-Oil(-5.7%), KCC(-4.85%), 한진해운(-4.19%) 등도 하락률이 높았다.

그러나 전반적 하락장 속에서도 LG필립스LCD는 2.44% 올라 3일째 상승세를 유지했고 삼성전자 역시 0.9% 오른 5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남석유(1.59%), 롯데칠성(1.42%), 농심(1.23%), 두산중공업(1.2%), 기업은행(1.15%) 등도 선전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240개였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 등 497개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1포인트(1.02%) 오른 457.52로 출발했으나 꾸준히 하락, 3.56포인트(0.79%) 내린 449.3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53달러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기술적 반등이 시도됐으나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지수 하락폭이 더 커졌다.

오후 3시 현재 거래량은 3억6562만주로 지난 1월 4일 이후 가장 저조했고 거래대금은 1조1818억원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개인은 1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장중 매도 우위를 고수했던 외국인은 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은 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9일째 순매수 행진을, 기관은 6일째 순매도 행진을 각각 이어갔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면서 방송서비스(-3.78%), 반도체(-2.14%) 부문의 낙폭이 두드러졌던데 비해 출판매체복제(3.88%)등 등 몇몇 업종은 상승세를 지켜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NHN과 다음이 인터넷 업종 내 기업간 인수합병(M&A) 가능성의 재론에 힘입어 상승했고 코미팜도 강세를 보였지만 홈쇼핑주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일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아로직은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9.54% 급락했고 서울반도체(-4.69%), 주성엔지니어링(-2.73%) 같은 정보기술(IT)관련주도 하락했다.

반면 국순당과 예당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인해 각각 6.41%, 2.99% 올랐다.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44개를 포함해 324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4개 등 488개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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