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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16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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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변에서 상변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진 격렬한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다.
검토실에선 ‘백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대세였지만 두 대국자는 국후 “아직 알 수 없는 바둑”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중한 두 대국자는 바둑판에 빈 곳이 많은 상황에서 한쪽의 유리를 섣불리 단정하지 않았다.
우상 백이 허약해 보이지만 의외로 약점이 없다. 흑으로선 참고 1도처럼 두는 것이 최선. 만약 참고 2도 흑 3으로 차단하러 나섰다간 백 6까지 흑이 곤란하다. 우상 백을 잡을 수 있지만 대신 상변 흑이 죽어 흑의 손해.
백 104는 평상시라면 생각하기 힘든 수법이지만 주위의 백이 두텁기 때문에 가능한 수. 최철한 9단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흑이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할 모양이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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