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백의 조이기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19분


코멘트
이창호 9단이 상변에서 복잡한 변화를 피한 것은 흑 73으로 지키는 수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흑 73 이전에 참고도 흑 1로 젖혀 백의 응수를 물어봐야 했다. 백 2 때 흑 3으로 미는 수도 적시타. 흑 7까지 흑 대마는 백의 공격권에서 99% 벗어났다. 그러나 흑이 실전에서 이를 놓치는 바람에 백 80으로 추궁하는 수가 매서워졌다.

최철한 9단의 공격 스타일은 서서히 조이는 방식이다. 유도에 비유하면 이세돌 9단은 화려한 업어치기를 구사하는 데 비해 최 9단은 조이기나 누르기로 상대를 제압한다.

최 9단의 공격에 걸리면 답답하다. 빠져나갈 길을 찾기 어렵다. 이세돌 9단은 상대에게 순간적인 아픔을 주지만 최철한 9단은 두려움을 준다.

백은 88까지 흑 대마를 가두는 데 성공했다. 최철한 9단의 조이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해설=김승준 8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