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씨 당의장 출마 포기?

  • 입력 2005년 2월 22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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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남 국민참여연대 의장이 열린우리당 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4월 2일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연대 출범 과정에서 당의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명 씨는 21일 국민참여연대 홈페지에 쓴 ‘출사표’에서 “고양시 덕양구 대의원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명씨는 대의원 출마 배경에 대해 “당의장 출마를 권유하는 회원들을 두고 고작 대의원 출마냐고 섭해하시는 회원이 계실지 모르겠다”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자고 할 때 그 기초 단위를 저는 당원이라고 생각하고 당원이 당권을 갖자고 할 때 최소 단위가 대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명 씨가 당의장 출마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명씨는 “당의장 출마 여부를 결심해야하는 시간이 나가오고 있다. 조직 차원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혀 출마여부를 두고 고심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글 중간에 “당의장을 누가 하느냐는 국참연에서 사실은 부차적”이라고 말한 대목이나 지난 당원협의회장 선거에서 국민참여연대의 성적이 좋지 못했던 것 등을 고려해 볼때 당의장 출마를 접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당 안팍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최근 열린우리당의 전국 시·군·구 당원협의회장 160명(총 23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차기 당 의장으로 문희상 의원이 20%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김혁규 의원 13.1%(출마포기), 신기남 의원 11.3%, 김원웅 의원 6.3%, 김두관 전 장관 5%, 장영달 의원 4.4%, 한명숙 의원 2.5%, 유시민 의원 1.9%의 순이었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 5명을 선출하는 ‘상임중앙위원’ 후보 2명을 고르는 질문에선 김원웅 의원이 26.9%로 가장 많았고, 신기남 의원 21.3%, 문희상 의원 19.4%, 김혁규 의원 15.6%, 장영달 의원·김두관 전 장관 15%, 유시민 의원 11.3%, 한명숙 의원 9.4%, 염동연 의원 8.8%의 순이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출사표▼ 전문

안녕하십니까? 명계남입니다.

일주일가량 서울을 비웠다가 지난주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역 국참연 조직 꾸리랴 각자 출마준비하랴

일선에서 대국민 홍보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동지들을 남겨두고

외국에 있으면서 또 저는 저 나름대로

노심초사했다고 하면...조금은 면피가 될까요?

지난주말 광주 국참연 발대식에 참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공개 선언한 것을 게시판을

통해 다시한번 공지하려고 합니다.

저, 출마합니다.

고양시 덕양구 대의원으로 출마합니다.

이것은 제가 여러분들에게 늘상 해온 말이기도하고

또 제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당의장 출마설이 나오는 마당에..

당의장 출마를 권유하는 회원들을 두고

고작 대의원 출마냐고 섭해하시는 회원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속으로 들어가자고 할때

그 기초 단위를 저는 당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원이 당권을 갖자고 할때

최소 단위가 대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의장을 누가 하느냐는 국참연에서

사실은 부차적입니다.

당의장 출마 여부를 결심해야하는 시간이 나가오고 있습니다.

조직 차원에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결심했던 일..실천하려고 합니다.

고양시 덕양구 대의원은 꼭 되고 싶습니다.

약속대로 대의원 출마선언이 줄줄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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